볼티모어 ‘먹튀’ 논란 데이비스… 보스턴전 첫타석 선제 2타점 등 ML 최장기록 벗고 타격 기지개
시즌 개막 후 12경기에서 62타석, 54타수 연속 무안타로 MLB 역대 최장 기록을 쓴 데이비스는 14일 열린 보스턴과의 방문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볼티모어 더그아웃에서는 마치 끝내기 홈런이 나온 것처럼 모든 선수가 일어나 박수를 쳤다.
기세를 탄 데이비스는 이후 타석에서 2안타를 추가해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줄곧 ‘0’에 머물던 시즌 타율은 0.079가 됐다. 데이비스는 경기 후 “안타를 치고 벤치를 보니 동료들이 미친 듯이 좋아하고 있었다. 그때 느낀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