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맵 오브 더 솔’ 공개
13일 저녁(현지 시간) 미국 NBC TV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MIC Drop(Steve Aoki Remix)’과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의 무대를 선보인 그룹 방탄소년단. NBC TV 제공
방탄소년단이 12일 발표한 새 앨범 ‘MAP OF THE SOUL: PERSONA’(페르소나)에 세계인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4일 신작 타이틀곡인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Feat. Halsey)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역사상 뮤직비디오로는 최단시간에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비디오는 37시간 37분 만에 1억 조회수를 넘겼다.
○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4위… 기록적 관심
세계 최대 디지털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는 이 노래가 전 세계 차트와 미국 차트 4위에 올랐다. ‘소우주(Mikrokosmos)’ 등 방탄소년단 신작의 다른 수록곡들도 50위권에 고루 포진했다. 앞서 7일 블랙핑크의 ‘KILL THIS LOVE’가 세계 차트 4위에 오른 데 이은 선전이다.
13일(현지 시간) SNL에서 호스트로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에마 스톤(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방탄소년단의 컴백 무대를 직접 소개했다. 유튜브 화면 캡처
‘MIC Drop’(Steve Aoki Remix)까지 이날 방탄소년단이 부른 두 곡의 무대 영상은 SNL 유튜브 공식 채널에 게시돼 4시간 만에 각각 47만, 46만 회의 조회수를 보였다.
○ “음악은 밝고 대중적으로 변화”
전문가들은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대중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 사상 가장 밝고 가벼운 분위기의 앨범”이라고 봤다. 웹진 ‘아이돌로지’의 미묘 편집장은 “앨범 수록곡 하나하나가 북미 시장 대중에게도 받아들여질 만큼 부담 없는 음악으로 구성한 게 특징”이라고 했다. 이대화 대중음악평론가는 “전작들이 강렬한 편곡과 시대를 대변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세웠다면, 신작은 부드러운 댄스 팝에 팬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담으며 대중성에 집중했다”고 분석했다.
서구 현지에서 대중적 음악 소비의 바로미터라고 할 스포티파이에서 선전한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이지만 아직은 갈 길이 남았다는 의견도 있다. 미묘 편집장은 “‘방탄소년단이 나왔다니 한번 들어보자’ 하는 세계적 관심이 일단 반영된 듯하다”면서도 “아직 방탄소년단은 현지에서 ‘크게 성공한 서브컬처’로 봐야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려면 일반 대중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대화 평론가는 “‘작은 것들을…’은 방탄소년단의 근작 타이틀곡들 가운데 도드라질 정도로 좋은 곡이지만 완성도 면에서 여전히 해외 현지의 세계적 히트 곡들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임희윤 imi@donga.com·신규진·곽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