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따뜻해지는 겨울날씨로 인삼 병해충 발생시기도 매년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북도 농업기술원(농기원) 풍기인삼연구소에 따르면 인삼 병해충은 2013년에는 5월 30일 처음 발병했으나 2016년에는 5월 17일, 2017년에는 5월 10일, 지난해는 5월 8일로 매년 앞당겨졌다.
올해도 1~2월 영주지역 평균온도는 평년보다 1.4도씩 높았다.
이에 따라 농기원은 인삼 싹이 더 일찍 나오고, 월동 병해충의 밀도와 생존율도 높을 것으로 보고 생육초기에 점무늬병 등의 병해충 방제를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다.
농기원에 따르면 곰팡이로 발생하는 점무늬병은 인삼 재배에 가장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어린 인삼에 발생할 경우 줄기가 말라죽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점무늬병균은 바람에 포자가 날아 전염되는데 연약한 인삼 줄기에 난 상처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정기 풍기인삼연구소장은 “공기 중의 병원균 포자를 채집해 조사해본 결과 올해는 3월 15일 처음 발견된 후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점무늬병 발생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약제를 미리 준비해 인삼 싹이 올라오면 바로 방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