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 서부권에 지난달 28일부터 엿새째 초미세먼지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5일 오전 광주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19.3.5/뉴스1 © News1
전남 여수와 순천 일부 지역의 공기가 불안하다. 먼지 입자 지름이 2.5μm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해당 지역의 두 곳엔 PM 2.5 측정망이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15일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목포와 나주·광양·담양·고흥·화순·장흥 등 18개 시·군의 33곳에 대기오염측정망이 설치돼 있다. 이중 산단 밀집지역인 여수와 순천엔 각각 8개·5개의 대기오염측정망이 있다.
환경부의 ‘대기오염측정망 설치·운영지침’을 보면 이들 대기오염측정망은 SO2(아황산가스), CO(일산화탄소), PM10(미세먼지), PM2.5, 오존 등을 측정하도록 돼 있지만 여수와 순천지역 13곳 중 2곳에는 초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기계가 없다.
같은 시기 또는 이전에 설치된 다른 지역의 대기오염측정망에는 초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설치돼 있거나 또는 교체한 상태인데, 이들 지역 두곳에 한해서만 PM2.5 측정장비를 설치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기질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은 100대 국정과제이자 민선7기 도지사 공약사항인데, 말뿐인 공약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선 미세먼지 문제마저 도내 일부지역이 소외를 받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올 상반기 내에 해당 지역 두 곳에 대한 초미세먼지 측정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현재 대기오염측정망이 없는 지역도 순차적으로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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