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박세창, 이동걸 면담…5000억원 지원 조건 매각 의사 전달 자회사 별도 매각 금지 포함…아시아나와 그 계열사 통매각 가능성 커져
15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 모습. 2019.4.15/뉴스1 © News1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결국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5일 “금호 측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포함된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삼구 금호그룹 전 회장과 박 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이날 오전 이동걸 산은 회장과 면담을 갖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했다.
세부 내용은 Δ자회사 별도 매각 금지(인수자 요청 시 별도 협의) Δ구주에 대한 드래그-얼롱(Drag-along) 권리 Δ아시아나항공 상표권 확보 등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과 그 계열사인 아시아나IDT 등은 통매각될 가능성이 커졋다.
금호그룹은 채권단에 대주주 일가 등이 보유한 지분을 담보로 제공한다. 박삼구 전 회장과 박세창 사장이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금호타이어 담보지분 해지 시, 42.7%)과 박 전 회장의 배우자·장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4.8%) 전량이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6868만8063주(33.5%)도 담보로 제공한다.
금호그룹은 “박 전 회장은 경영에 복귀하지 않고, M&A 종결까지 아시아나항공은 한창수 현 대표이사가 경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기재(비수익성 자산)를 축소하고 비수익 노선 정리와 인력 생산성 제고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금호 측이 제시한 수정 자구계획을 검토하기 위해 채권단 회의 개최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