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리 팔라완 의혹' 게스트 2명 조사 윤총경, 유인석과 골프회동 2회 추가포착 마약 수사는 마무리 수순…이문호·애나 등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린 경찰 간부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에게 접대를 받았다는 유착 의혹에 관해 경찰이 추가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파악한 골프 접대 횟수는 기존 2회에서 4회로 늘어났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승리 생일 파티’ 참석자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5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정례 간담회에서 “윤모 총경과 유씨 측 사이에 골프 4번, 식사 6번이 있었다”고 밝혔다.
기존에 경찰이 밝힌 골프접대 의혹의 횟수는 2건이었는데, 종전 대비 2건이 늘어난 것이다. 경찰이 추가로 포착한 골프 자리에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동석했던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윤 총경과 유씨 사이에 있었던 전체 접대 횟수 및 액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정황이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또 버닝썬 등 경찰관 유착 의혹과 관련해 6명을 입건해 대기발령하고, 4명에 대해서는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착 수사 만큼은 의지가 변함 없다”며 “조금이라도 혐의가 입증되면 바로 입건하고 사법처리 대상에 이르지 않더라도 청문감사실에 통보해 적정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찰은 버닝썬 마약 관련 수사와 관련해 약 82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11명을 구속했다고 전했다. 마약 수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경찰은 승리의 팔라완 성접대 의혹과 관련, 종업원 등 관련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승리가 당시 여성 종업원들의 여행 경비를 지급한 경위, 경비를 넘는 돈이 지급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획사, 실제 기획한 임원 등을 부르고 개개 사안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라며 “게스트로 갔던 분들에 대해서도 현재 2명 정도 조사했다”고 했다.
또 버닝썬 투자자 린사모의 소환 일정과 관련해서는 “아직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린사모의 대만 내 주소지를 확인해 출석 요구를 한 상태다.
한편 경찰은 경찰관 유착 의혹, 성접대 의혹, 마약 의혹 이외에 유리홀딩스·전원산업·린사모 등 버닝썬 투자자들이 자금을 횡령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