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운전 1000명을 살린다]관광지 후지카와구치코 가보니 도로 노면-횡단보도 도색 깔끔, 시야 사각지대 곡선구간엔 반사경
4일 일본 야마나시현 후치카와구치코정의 가와구치코역 앞 도로에서 배낭을 멘 외국인 관광객이 차도와 경계석으로 분리된 보도를 걷고 있다. 주변 신호등과 함께 있는 반사경 등은 이 지역이 정부에서 받은 교통안전대책 특별교부금으로 설치한 것이다. 후지카와구치코=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도쿄에서 버스나 철도 교통편을 이용해 이곳을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들은 도보와 자전거 등을 이용해 가와구치(河口) 호수 주변을 둘러본다. 기자가 이곳을 찾은 4일에도 가와구치코역을 포함한 곳곳에서 배낭을 멘 많은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다.
이날 후지카와구치코의 도로마다 보행자들은 차도와 경계석으로 분리된 보도를 안전하게 거닐었다. 도로 노면의 흰색 도색은 차선과 횡단보도 모두 깔끔했다. 곡선 구간 도로에서는 마주 오는 차선의 모습을 반사경이 운전자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모두 중앙정부로부터 받은 ‘교통안전대책 특별교부금’으로 갖춘 것들이다. 지난해에만 교부금 250만 엔(약 2600만 원)이 투입됐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교부금 527억8900만 엔(약 5360억 원)을 지자체에 지급해 신호등 설치, 표지판 보수, 노면 도색, 방호울타리 설치 등에 사용하도록 했다. 지자체별 교부금 액수는 각 지역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인구 수, 도로 길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한다. 교통안전은 국가의 책임이라는 인식 아래 지자체의 재정 여건과 관계없이 도쿄에서 오키나와까지 모든 지자체에 지급한다.
후지카와구치코=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