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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자택 압수수색 경찰, 황하나 거주지도…朴, 17일 경찰 출석

입력 | 2019-04-16 13:44:00

박유천. 사진=동아닷컴DB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31)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의 신체와 자택 그리고 황 씨 주거지 등에 대해 16일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박유천은 17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인 권창범 변호사는 16일 “박유천 씨는 17일 오전 10시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권 변호사는 “10일 기자회견에서 박유천 씨는 마약을 한 사실이 없으나,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혔다”며 “그 후 경찰과 조사 일정을 조율한 끝에 위 일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황 씨의 주거지와 박유천의 신체,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서울 한남동의 황 씨 주거지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황 씨가 3개월 가량 임대해 생활한 곳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시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아울러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채취 등을 위해 박유천의 신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 씨와 함께 올해 초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일 열린 황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연예인 지인 A 씨의 권유로 마약을 계속하게 됐다는 황 씨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고, 박유천에 대한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 씨 진술의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 씨와 과거 연인 관계였던 박유천은 황 씨가 언급한 연예인 A 씨로 지목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두 사람은 2017년 열애를 인정한 후 지난해 결별했다.

황 씨의 마약 사건에 연루되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 수 없다”며 황 씨의 마약 사건과 관련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 건에서 제 혐의가 입증된다면 연예인을 은퇴하는 문제가 아닌 제 인생이 걸린 문제기 때문에 절박함을 안고 왔다”며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것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박유천은 기자회견 후 6일 만에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게 되면서 이후 경찰 조사를 통해 마약 투약 여부가 드러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황 씨가 박유천이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하고 자신이 잠든 사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박유천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