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선도 기업 ABB는 포르쉐 재팬과 협약을 체결하고 2020년 일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차 ‘타이칸(Taycan)’을 포함해 포르쉐 재팬의 전기차에 EV용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르쉐 재팬은 일본 전역의 포르쉐 센터와 공공 시설에 ABB의 고출력 충전기를 설치하고 전기차용 급속 충전기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ABB는 포르쉐 재팬과 공동으로 150kW 이상의 전력 수준 지원 및 차데모 급속 충전 표준과 호환 가능한 차세대 충전기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2020년 일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인 포르쉐 타이칸에도 이번 협약 내용이 적용될 전망이다. 최대 출력이 600마력(440kW)인 이 스포츠 세단은 3.5초 만에 0~100km/h 순간 가속이 가능하며 최대 주행 거리는 500km 이상(REACH NEDC 준수)이다. 포르쉐의 첫 전기차인 만큼 2019년 3월 기준 전 세계 2만여 명의 고객이 사전 예약을 완료하는 등 인기 역시 압도적이다. 출시 후 포르쉐는 이스테이트 버전인 EV 크로스 투리스모와 함께 2020년에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프랭크 뮬런(Frank Meurlon) ABB EV 충전 기반 글로벌 사업 책임자는 “전기차 충전에 대한 ABB 전문성과 포스쉐의 고성능 연계는 지속 가능한 이동성을 혁신하기 위한 성공 공심임에 틀림없다”며 “일본의 무배출시스템(Zero Emission) 약속 이행을 위한 길을 열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EV 충전 시장에서 10년 이상의 전문 지식을 축척한 ABB는 일본 교통/운송 전기화를 위한 완벽한 파트너라는 평가다. ABB는 차데모(CHAdeMO) 및 CCS 충전 표준 협회의 창립 멤버이며 지속 가능한 이동성(e-Mobility) 세계로 재편 중인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레이스’의 타이틀 스폰서다. ABB는 현재 73개 국가에 1만 500대 이상의 DC 급속 충전기를 판매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