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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이사 “앞날의 두려움을 떨치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라”

입력 | 2019-04-17 03:00:00

[Goldengirl Interview]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 한국·일본 지역 총괄 디렉터 김민정 이사





“한 달의 절반은 국내에서, 절반은 일본에서 일하고 있어요. 두 달에 한 번은 회의 참석차 미국 본사에 갑니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 김민정 이사(34)는 한국과 일본, 미국을 오가며 캘리포니아 아몬드의 마케팅과 홍보, 무역 업무를 하고 있다. 그는 “세 곳을 다니며 일하다보니 체력 관리를 잘 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한다. 그는 “요가를 열심히 하다가 얼마 전 요가 지도자 자격증을 땄고, 스쿠버다이빙 자격증도 있다”며 웃는다.

김 이사는 미국 대학에서 심리학, 대학원에서 영양교육학을 전공한 후 대학병원에서 영양사로 일하다 귀국해 마케팅 업무로 전직했다.

“귀국 후 취업할 때 경력을 살려 식품회사의 연구개발팀에 지원했는데 마케팅 부서로 발령 받았어요. 얼마 후 유럽에서 열리는 푸드 쇼 출장 팀에 동행하게 됐죠. 이어서 한 달 동안 유럽 7개국을 돌며 세일즈를 했는데, 그 때 마케팅과 영업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 이사는 “사회에 발을 딛고 10년간 미국과 한국의 병원, 학교, 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이직을 통해서 나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미리 걱정하지 않고 매순간 최선을 다해

“대학 졸업 학기 때, 1년, 3년, 5년, 10년의 인생 계획을 플랜A, 플랜B까지 설계했어요. 당시에는 긴 고민을 하며 심각하게 세운 계획이었지만, 지금 제 삶은 그 어느 것과도 일치하지 않아요. 계획과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저는 지금 삶에 아주 만족하고 있죠.”

김 이사는 “항상 자기가 잘 하는 일만 할 수 없다는 것, 무슨 일이든 계획대로만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미리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자고 마음먹었죠. 굳이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선택의 순간에 최선을 다해서 최상의 선택을 하면서 살아보자는 생각에 늘 ‘지금 이 순간’에 집중을 하고 있어요.”


집중력과 체력이 에너지의 원천

예전에 업무가 너무 많아 정신없이 바빴을 때의 일이다. 쉬는 날인데도 휴식이 안 되고 계속 일해야만 될 것 같은 강박증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안 되겠다 싶어 시작한 것이 명상이다. 김 이사는 고등학교 때부터 해오던 요가를 하면서 명상을 함께 하니 마음관리와 집중력, 체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요즘도 요가와 명상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1∼2시간씩 해요. 출장이 잦은 제가 언제 어디서나 혼자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죠.”

그는 “휴가 기간에도 요가나 명상 수련 프로그램에 다녀올 정도로 푹 빠져 있다”고 말한다.

“제 업무의 특성상 체력이 정말 중요해요. 운동뿐 아니라 먹는 것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채식 위주의 식사와 아몬드 하루 한 줌(30g, 약 23알)이 제 건강 비결이죠. 간식으로, 또 식사대용으로도 먹다 보면 아몬드 한 줌은 순식간이라 두 줌까지 먹는 날도 많아요(웃음).”

김 이사는 요즘 국내 소비자에게 아몬드의 뷰티 효능을 알리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바로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가 진행하는 ‘아몬드 뷰티 시크릿’ 캠페인이다.

“아몬드는 천연 항산화제인 비타민 E를 비롯해 11가지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요. 그래서 피부와 머릿결, 체중조절 등 건강뿐 아니라 아름다운 몸을 가꾸는 데 좋은 ‘뷰티 간식’이죠. 고소하고 맛있으니 먹기도 좋고요.”

그는 ‘아몬드 뷰티 시크릿’ 캠페인을 통해 뷰티 간식 아몬드의 장점을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힌다.


김민정 이사는…

1985년생. 미국 스미스대 심리학 전공, 컬럼비아대 임상·커뮤니티 영양교육학 석사, 서울대 푸드서비스 마케팅 박사과정 수료. 미국 터프스 의과대 인턴연구원, 영양 교육자 등으로 일하다, 2011년 귀국해 CJ제일제당에서 글로벌 마케팅과 해외영업 업무를 했다.

2013년 박사과정 수료 후 대학 강사, 어린이 영양교실 운영 등 교육 분야에 종사하기도 했다.

2014년 홍보회사인 에델만 코리아에 입사해 식품·음료 부문 책임자로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의 홍보와 마케팅을 맡았다. 2017년 10월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로 옮겨 현재까지 한국과 일본의 시장조사와 개발, 무역관리 등 마케팅과 영업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는…

1950년 설립된 미국 농무부 산하 비영리단체로 캘리포니아 주의 모데스토 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한국에서 유통되는 아몬드의 99.8%,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아몬드의 83%를 생산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전역의 6,800여 개 아몬드 재배 농가와 가공 업체들이 회원이다. 이들을 대표해 전략적인 시장 개발, 혁신적인 연구 진행, 업계 내 모범 경영 도입 촉진 등을 추구하고 있으며, 건강에 좋은 아몬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협회는 설립 후 현재까지 수자원, 영양 관리, 대기질 개선, 꿀벌 건강 등에 약 900억원 이상을 지원해, 상당한 발전을 이루며 매년 새로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글/김경화(커리어 칼럼니스트, 비즈니스·라이프 코치)

사진/김기훈(제이포토)·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