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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목숨 앗아간’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40대 ‘조현병’ 앓아

입력 | 2019-04-17 11:19:00

범인 현장서 “임금체불 때문”이라고 했으나 직업 없어



17일 오전 4시 30분께 경남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안 모(43)씨가 본인 집에 불을 지른 뒤 계단에서 대피하는 이웃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안 씨는 임금 체불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방화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안 씨가 불을 지른 아파트 모습. 2019.4.17/뉴스1 © News1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을 지르고 흉기난동을 벌여 5명을 살해한 40대 남성은 조현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17일 오전 4시30분쯤 경남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 4층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안모씨(42)는 과거 정신분열증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가 과거 정신분열 전력을 앓고 있었으며, 거주지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평소 주민들과 불화를 겪던 안씨는 불을 지른 뒤 2층 계단에서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목 부위 등을 흉기에 찔린 A양(12) 등 5명이 숨졌다. 또 5명의 부상자 중 한 명의 상태가 악화돼 중상자는 4명으로 늘었다.

연기를 흡인한 주민 8명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과 20분간 대치하다가 붙잡힌 안씨는 체포 당시 “임금체불 때문에 그랬다”고 현장에서 진술했으나, 안씨는 직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씨는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경찰과 피해자보호 전담요원 등으로 TF팀을 꾸리고, 과학수사대 등과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벌이며 사건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진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