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연등회의 보살등 행렬. 연등회보존위원회 제공
미륵사지 탑등은 국보 제11호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한지로 재현한 것으로 좌대를 포함해 높이가 20m에 이른다.
봉축 행사의 절정은 5월 3∼5일 서울 조계사와 종로 일대에서 열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 행사다. 4일 동국대에서 어울림마당이 열린 뒤 연등행렬이 오후 7시부터 동대문을 거쳐 종로, 조계사로 이어진다. 올해 행렬에는 중생의 제도를 상징하는 불교의 네 가지 물건(법고, 범종, 운판·雲版, 목어) 모양의 등이 선두에 선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대금과 장구를 든 모습의 주악비천등(奏樂飛天燈)이 뒤따른다. 행렬이 끝나는 오후 9시 반부터 종각 사거리에서는 참가자와 시민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강강술래 등을 즐기는 회향한마당이 열린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