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8일 오전 경남도청 출근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전날 법정구속 77일 만에 보석 석방 됐다. 2019.4.18/뉴스1 © News1
78일 만에 경남도청에 출근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8일 “도정공백을 초래한데 대해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도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이날 오전 8시50분쯤 검은 양복에 자주색 넥타이를 매고 경남도청으로 출근했다. 구속되기 전 평소 메던 백팩은 보이지 않았다.
김 지사가 도착하기 30분 전부터 이미 많은 취재진과 지지자들이 도청 정문을 가득 메웠다. 이어 김 지사가 도착하자 지지자 30여명은 ‘사랑해요 김경수’ ‘김경수는 무죄다’ 등의 손피켓을 들고 환호했다.
그는 포토라인에 서서 “박성호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도청 직원들과 도민들께서 빈자리를 잘 메워준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경남도정을 하나하나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남 현안과 관련해서는 “지금부터 하나하나 또박또박 챙겨보겠다. 급한 일부터 정리가 되는대로 언론과 도민들께 입장을 밝히며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도정공백이라는 경남의 위기를 하나로 단결돼서 기회로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 경남도민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이 있는 그런 분들이다”면서 “앞으로도 어려운 경남 위기를 도민들과 함께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재판과 관련해선 “재판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도 향후에 발생할 수 있는 도정공백을 방지하는데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는 재판과 도정을 병행하면서 다시는 지난번(1심 선고)과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드루킹’ 일당에게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법정구속된 김 지사는 전날 법원으로부터 조건부 보석을 허가받고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게 됐다.
(경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