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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KOVO)의 남자부 사무국장들이 유명무실한 샐러리캡의 보완점을 집중 논의했다. 18일 서울 상암동 KOVO 회의실에서 벌어진 실무회의에서 남자부 7개 팀의 사무국장들은 기존의 샐러리캡(2018~2019시즌 25억 원, 2019~2020시즌 26억 원, 2020~2021시즌 27억 원)에 ‘옵션캡’을 새로 추가해 현재 각 구단이 음성적으로 지급해오던 옵션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샐러리캡과 연계될 옵션캡의 비율은 추후 회의에서 논의한다. 사무국장들의 다음 실무회의는 5월로 예정됐다. 사무국장들은 대중들에 신뢰를 주지 못하는 지금의 샐러리캡 시스템에 구단들의 잘못이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현 제도는 계속 유지하면서 신뢰성을 높이는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옵션캡의 상호검증 방법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사무국장들은 옵션캡 적용과 동시에 아시안쿼터 도입, 신인선수 드래프트,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지명방식의 변경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구슬확률’의 조정이 예상된다. 새로운 시스템은 유예기간을 얼마나 두느냐가 관건이다.
한편 OK저축은행은 실무회의에서 최근 벌어진 김호철 감독 영입 파문과 관련해 타 구단 사무국장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