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진행 중인 ‘뉴트로 체험전’(위쪽)과 롯데마트 잠실점 토이저러스 매장에서 판매하는 재믹스 미니. 유통업계가 전 세대를 관통하는 감성으로 자리매김한 ‘뉴트로’ 트렌드를 고객을 끌어들이는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롯데마트
■ 3040엔 추억을, 1020엔 새로움을…뉴트로(New+Retro) 열풍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까지
향수를 자극하는 상품들 내놔
젊은층도 새로운 재미에 호응
과거에 대한 향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즐기는 ‘뉴트로(New+Retro의 합성어)’ 트렌드가 유통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체험전부터 먹거리 히트상품에 이르기까지 옛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중장년층에게 과거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제품과 이벤트가 1020 젊은 세대에게는 경험한 적이 없는 새로운 테마로 인식되면서 전 세대를 관통하는 감성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통해 고객 발길을 끌어들일 콘텐츠이자 모든 세대에 걸쳐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 잠실점은 18일부터 토이저러스 매장에서 1984년 출시한 국산 게임기 재믹스를 미니 버전으로 제작한 재믹스 미니를 한정 판매한다. 대마성, 꾀돌이, 어드벤처 키드 등 추억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GS수퍼마켓에서는 뉴트로 관련 먹거리가 인기다. 과거 분식집에서 떡볶이 국물에 묻혀 먹던 꼬마김밥에서 착안한 마리김밥과 부모가 저녁에 시장에서 한 마리씩 사와 온 가족에게 행복을 전해 준 옛날통닭이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3일에는 서울 동대문 광장시장의 길거리 먹거리인 추억의 광장김밥을 출시해 뉴트로 열풍을 이어갈 태세다. 편의점도 복고 대열에 합류해 GS25는 80년대 경양식집 메뉴를 본딴 80년대 경양식 스타일의 왕돈까스 도시락을, CU는 1989년 델몬트 주스 광고에서 나온 유행어 ‘따봉’을 차용한 오렌지주스를 판매 중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