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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타고부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입력 | 2019-04-19 05:45:00

한국마사회가 사회공헌 사업 일환으로 직영점 4개를 비롯해 전국 협력 재활힐링승마센터에서 확대시행 중인 재활승마는 장애인의 신체적, 인지적, 감성적인 문제에 도움을 준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장애인 신체·인지·감성 능력 키운다…재활승마의 힘

무료 강습 마사회 사회공헌사업 주목
학부모 “운동신경 눈에 띄게 좋아져”
20일 장애인의 날 행사서 승마 시연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의 사회공헌 사업인 재활승마가 주목받고 있다. 국가 자격인 재활승마지도사와 함께 기승자 맞춤형 강습목표를 정한 뒤 강습하는 재활승마는 장애인의 신체적, 인지적, 감성적인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재활승마 무료화로 사회적 가치 극대화

한국마사회는 2007년 시범 운영을 거쳐 재활승마 강습을 시작했다. 현재는 직영점 4개를 비롯해 전국 협력 재활힐링승마센터 등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사회적 가치 극대화를 위해 전면 무료화를 결정했다. 올해 3월에는 2019년 1학기 강습생을 모집, 48명을 대상으로 재활승마 강습을 무료로 지원 중이다. 강습생은 장애인등록증을 보유한 사람 중에 승마 금기사항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으로 선발됐다.

재활승마의 효과는 2017년부터 승마를 시작해 지난해 기승능력인증 7등급을 취득한 강습생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해당 강습생의 학부모는 “아이가 감각통합장애가 있어 운동 기능이 떨어지다 보니 자전거는 고사하고 킥보드도 타지 못했다”며 “승마를 시작하고 운동신경이 눈에 띄게 좋아져 말을 이끄는 사람 없이 혼자 기승하고 자격증도 땄고 이제는 자전거를 연습중이다”라고 전했다.

● “아이가 너무 좋아해…주위에 추천”


한국마사회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렛츠런파크 서울 실내 승마장에서 재활승마 코치진, 강습생과 학부모,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기승능력인증 자격을 취득한 강습생은 이날 승마 실력을 시연하고, 강습생 학부모의 재활승마 사례 발표도 할 예정이다. 한 강습생 학부모는 “아이가 재활승마를 너무 좋아해 강습이 있는 주말에 다른 곳에 놀러가기 꺼려할 정도다. 이번 행사에 장애를 가진 지인들을 초대해 말을 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재활승마를 추천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승마 시연과 발표 후에도 말 쿠키 만들기, 승마체험, OX 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한국마사회는 자녀의 기승을 지켜보았던 학부모들이 직접 승마를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해 재활승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5월부터 시작하는 재활승마 강습 2학기를 앞두고, 이달 말에 말산업 정보 포털 호스피아를 통해 강습생을 모집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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