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간 신뢰 확인...나머지 절차 중요치 않아" 조계종 총무원장, 북한 신계사 템플스테이 협조 당부 김 장관 "적절한 시기에 가능할 것…적극 지원하겠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4차 남북 정상회담 공개 제의에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장관은 1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총무원장 등을 예방하고 나오는 길에 기자들이 ‘북측이 정상회담 제의에 언제 어떻게 답 해올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질문하자 “(남북) 정상 간 신뢰를 계속해서 서로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반응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형편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된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밖에 남북 간 주요 현안을 북측과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조계사 대한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30분가량 예방했다.
원행스님은 이날 김 장관에게 “(2월에) 남북 금강산 새해맞이 모임에 가서 북측 관계자들도 많이 만나 신계사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베트남 (북미) 회담이 경직돼 우려가 된다”며 전망을 물었다.
김 장관은 “큰 틀에서 (한반도 정세가) 풀리면 템플스테이 사업를 포함해서 많은 것이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사업은 대통령께서도 적극 추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기 때문에 통일부 입장에서도 적절한 시기가 되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남북 교류협력 과정에서 불교는 오랫동안 협력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통일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