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개 수교국 중 인도·인니·UAE 이어 네 번째 “중앙亞 비핵화에 영감”…“4차 남북회담 성공기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간) 타슈켄트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악수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영빈관에서 소규모·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2006년 수립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한국이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190개 수교국 중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나라는 지금까지 인도, 인도네시아, UAE 세 나라였는데 이번 국빈방문 계기에 한국의 네 번째 특별 전략적 동반자 국가가 탄생한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시키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비핵화 지대 조약 체결을 주도한 국가”라며 “이는 한반도 비핵화에 교훈과 영감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지혜를 나눠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정상회담 개최 등 대화와 외교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왔다”며 “많은 장애물이 있더라도 한번 시작된 길이기에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가 없으면 아무것도 없다. 평화를 기반으로 한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도 공감했다.
아울러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문 대통령의 헌신적 노력을 잘 알고 있고, 세계도 인정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한반도 프로세스는 민족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다. 부디 4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개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 18만명 중 약 1000명이 무국적자로 거주하고 있다며 이들이 해외에 나갈 때 비자 발급 문제 등 어려움을 겪고있어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미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고려인들의 국적 문제를 우선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부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으로 ‘형제의 나라’가 된 양국은 고부가가치 산업, 보건·의료, 과학기술, 공공행정 분야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2, 제3의 이동욱 차관’이 나와 양국 간 우호적 관계의 상징이 될 것이며, 한국 기업과 국민들이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할 수 있는 경제적, 사회적 기회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슈켄트·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