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봄. ‘국민학교’ 5학년 승호는 친형처럼 따르는 6학년 명규, 친구들과 ‘창경원’으로 벚꽃놀이를 갈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한데 3·15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진다. 4월 19일, 총소리가 들리자 수업이 중단된다. 승호와 집으로 가던 명규는 시위 현장을 지나다 총에 맞아 눈을 감는데….
4·19혁명 때 국민학생 다섯 명이 경찰이 쏜 총에 숨지자 어린이들이 시위에 나선 실화를 모티브로 썼다. 투표소에서 막걸리와 고무신을 주는 등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경험을 통해 민주주의를 배우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