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대표 손은 잡았지만…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59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추경은) 강원 산불 피해 지역과 포항 지진 피해 지역 지원, 미세먼지 대책 등을 비롯해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용위기 지역 지원 등이 포함된다”며 “추경이 신속하게 집행되도록 정부와 지방정부가 만전의 준비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추경과 관련해 ‘국민 호주머니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냐’고 하는데 더 걷힌 세금을 국민 호주머니에 넣어드리는 게 추경”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한국당의 ‘총선용 추경’ 비판을 의식한 듯 이날 오후 강원 산불 피해 현장을 찾기도 했다.
한편 4·19혁명 59주년을 맞은 이날 여야는 서로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며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은 “4·19혁명 때 정권이 국민에게 총을 쐈고 1980년에도 광주에서 그랬다. 그 정권들은 한국당의 전신(前身)이다. 한국당이 지금도 이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에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라는 이름으로 법치가 훼손되고 일부 세력은 국민이 부여하지도 않은 권력을 휘두르며 사회 전반을 호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효목 tree624@donga.com·최고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