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정준영 씨(30·구속)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의 한 멤버가 해외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카톡 대화방 멤버인 강남 클럽 버닝썬 전 직원 김모 씨를 준강간 혐의로 지난달 29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16년 승리와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씨(29),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34) 등과 함께 해외에 모인 자리에서 승리의 지인 소개로 합류한 A 씨(여)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경찰 조사에서 당시 이들과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고 쓰러졌는데 나중에 김 씨가 성폭행 장면을 불법 촬영해 이 카톡 대화방에 올린 것을 알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경찰에서 “불법 촬영은 인정하지만 합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