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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악 공연 메카’ 금호아트홀 광화문시대 마감

입력 | 2019-04-20 03:00:00

19년간 900회이상 공연… 이달 30일 마지막 무대




2000년부터 19년 동안 국내 실내악 활동의 중심이었던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금호아트홀(사진)이 이달 말 역할을 마감한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25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의 ‘메모리즈 인 광화문’ 콘서트에서 추억과 작별의 의미를 담은 공연을 펼치겠다”고 19일 밝혔다.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지원해 온 젊은 연주가들로 구성된 실내악단이다. 이번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김다솔,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등이 브람스와 슈만의 작품을 연주한다. 금호아트홀 로비에서는 이곳에서 열렸던 공연들의 사진을 영상으로 상영할 계획이다.

390석 규모의 금호아트홀은 개관 이후 현악기와 피아노 듀오를 비롯한 실내악을 중심으로 900회 이상의 공연을 열었다. 금호아트홀이 있는 대우건설 빌딩에 새 입주자가 들어오게 되면서 운영을 중단한다고 지난해 12월 밝혔다. 앞으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기획하는 공연은 2015년 서울 연세대에 개관한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이어진다. 금호아트홀의 마지막 공연은 30일 열리는 김진승 바이올린 독주회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모기업과 재정적으로 독립돼 있으며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클래식 저변을 확대하고 젊은 음악인을 발굴하는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