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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rend]독일에서 만나는 디자인과 역사 여행

입력 | 2019-04-20 03:00:00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니더작센주의 알펠트 파구스 목재공장.

2019년은 독일에 특별한 해이다. 독일 바우하우스 설립 100주년에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독일 전역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연중 진행되고 있다.

바우하우스는 1919년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가 독일 바이마르에 세운 조형예술학교다. 공예와 회화, 예술, 디자인, 건축 등을 산업과 결합한 종합예술작품으로 만드는 것을 이념으로 하고 있다. 학교 바우하우스는 1919년부터 1933년까지 짧은 기간 유지됐지만 이곳에서 추구한 이념은 전 세계로 퍼졌고, 현재에도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제대로 된 바우하우스 예술작품을 볼 수 있는 100주년 행사 가운데 ‘모더니즘 그랜드투어’는 추천 상품이다. 자동차와 자전거로 독일 전역을 돌며 20세기 주요 건축물을 100개 이상 둘러볼 수 있다.

9월 8일 개장하는 데사우 바우하우스 박물관에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데사우재단의 바우하우스 컬렉션을 관람할 수 있다. 바우하우스의 역사를 만나고 싶다면 9월 6일부터 문을 여는 베를린 갤러리의 오리지널 바우하우스 전시장을 찾아보길 권한다. 이 외에도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마인츠, 슈투트가르트 등 많은 도시에서 바우하우스에 관한 이벤트가 열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해시태그 ‘#CelebratingBauhaus’를 검색하면 바우하우스의 역사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나 건축물들도 만나볼 수 있다.

베를린 장벽은 1989년 11월 9일 무너졌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 도시 가운데 하나인 베를린에서는 올해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린다. 11월 4∼10일 베를린의 역사적인 장소 7곳에서 기념행사들이 개최된다. 또 콘서트와 강의, 예술 프로젝트, 전시회 등도 준비 중이다. 모리츠 판 뒬멘 베를린문화사업단장은 “2020년 봄에는 베를린궁 자리에 들어선 훔볼트포럼에서 베를린 전시회를 열어 세계 문화중심지로서 한 단계 더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