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우즈, 81승-메이저 15승… 페더러, 통산 101승-메이저 20승 종목 다르지만 상금 총액도 비슷 둘 다 아직 최고 봉우리엔 못 올라, 향후 성적 따라 평가 갈릴 듯
(왼쪽)타이거 우즈, 로저 페더러
두 선수는 그동안 ‘누가 더 위대한가’를 둘러싼 논란을 일으키며 자주 비교됐다. 필드를 지배한 우즈와 코트 최강 페더러는 10년 넘게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하지만 우즈가 성 추문, 부상 등으로 추락을 거듭하면서 둘 간의 경쟁 관계도 희미해졌다. 페더러 역시 컨디션 난조와 젊은 선수들의 견제 속에 2012년 윔블던 우승 후 5년 가까이 메이저 무관에 허덕였다.
페더러가 2017년 호주오픈 우승을 계기로 재기에 성공한 뒤 우즈도 최근 마스터스에서 11년 만의 메이저 정상으로 부활하면서 둘 간의 최고 논쟁이 재점화됐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1승으로 샘 스니드의 최다승(82승)에 1승 차로 다가섰다. 메이저 우승은 15회로 잭 니클라우스의 최다 기록(18회)과는 3승 차다.
페더러는 메이저 20승의 금자탑을 쌓았기에 이미 우즈보다 훨씬 앞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즈는 PGA투어에서 상금 1억1830만9570달러(약 1344억 원)를 벌어 1위에 올라 있다. 골프에서 1억 달러 돌파는 유일하다. 페더러는 ATP투어 통산 1억2330만8073달러(약 1401억 원)로 우즈보다 앞섰지만 테니스 1위는 아니다. 페더러가 주춤하는 사이 노바크 조코비치(1억2900만709달러)가 추월했다.
우즈의 컴백쇼와 함께 둘 사이가 복원될지도 모를 일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