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들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보고서가 공개되기 전 최소 10시간 동안 검토했다고 로이터통신에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디 줄리아니, 제이 세큘로우, 외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2명은 16~17일 미국 법무부를 방문해 트럼프 측 선거팀이 러시아와 공모했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 행위를 했는지의 내용을 담은 448쪽 분량의 보고서 내용을 미리 검토했다. 이 보고서는 17일 공개됐다.
뮬러 특검의 수사 문제로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온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전날 “백악관의 변호인단과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들 모두 일부가 삭제된 보고서를 검토하는 것이 허용됐다”고 밝혔다.
세쿨로우 변호사는 바 장관이 변호사들에게 이 보고서를 미리 공개해 트럼프 대통령을 도우려 했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불만을 일축했다.
세쿨로우 변호사는 “우리 의뢰인은 조사대상이었다”고 말하며 변호인단이 지난주 법무부에 보고서를 열람하게 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이 적절한 요구라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보고서에는 폭탄선언이 담겨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보고서가 발표되면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싫어할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사랑할 것이며, 그 중간에 있는 사람들은 설득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