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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가까워진 유전체 분석 기술… “질병 위험 파악 새 길 열린다”

입력 | 2019-04-22 03:00:00

이원다이애그노믹스㈜




신상철 대표

아시아의 ‘23andMe’로 불리는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공동대표 신상철, 이민섭)는 DNA 분석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면서 멀게만 보였던 유전자 정보를 우리 일상에 가깝게 가져온 유전체 분석의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유전 정보는 개인이 각각 가지고 있는 유전적 특징이나 건강 상태, 질병의 발생에 대한 위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영역이다. EDGC는 한국 최대 진단검사 회사인 이원의료재단과 미국 유전체 전문기업 다이애그노믹스가 2013년에 설립한 한미 합작 기업이다.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다이애그노믹스는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유전체 과학자 이민섭 공동대표가 미국에서 설립했다.

EDGC는 미국 일루미나가 주도하는 글로벌 유전체 컨소시엄(GSA) 12개 참여기관 중 아시아를 대표하여 유일하게 선정되어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15개국 이상에 유전체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류 K-바이오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 있다.

유전체 시장은 총 3세대로 구분된다. 1세대는 논문과 연구기반 과학자 위주, 2세대는 병원 클리닉 기반 의사, 환자 대상 그리고 3세대는 과학자, 환자를 넘어 건강한 일반 소비자가 대상이다. EDGC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2세대, 3세대 시장을 확장, 개발하고 있다. 기존 유전자 분석 시장에는 없던 다양한 진단서비스와 DNA 앱을 출시하고 있다.

2세대 서비스 중에는 △태아의 건강을 살펴보는 비침습 산전검사 ‘나이스’ △신생아 유전자 선별검사 ‘베베진’ △안과질환 유전자 선별검사 ‘마이아이진’ △30여 개 질환 예측 검사 ‘진투미 플러스’ △유전적 위험도와 현 건강 상태를 동시에 분석하는 ‘마이젠 플랜’ 및 세포 노화 예측 텔로미어 서비스 등이 있다.

3세대 서비스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다. 2016년 미국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세상을 바꿀 10대 혁신 기술 중 하나로 DNA 앱을 선정했다. EDGC는 혁신기술인 DNA 앱을 개발 상용화하고 있으며 이 앱을 통해 일반인들도 손쉽게 자신의 유전 정보를 해석 및 접근할 수 있다. 유전자 분석에 따라 나의 유전적 인종정보를 확인하기도 하고 맞춤형 와인을 추천하기도 하고 피부 타입, 유전자 기반 여행지 추천 등을 재미있게 확인할 수 있다.

신 대표는 “미국 유전자분석 업체 ‘23andMe’가 하반기에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기업가치가 5조∼10조 원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바이오헬스 분야는 거대한 산업의 시작이며 하나의 빅데이터 산업이다. 국내도 유전체 분석시장이 단순 유전체 시장이 아닌 거대한 빅데이터 산업으로 육성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