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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합작 전기차 11만 대 생산 예정 “메이드 인 코리아로 국위 선양할 것”

입력 | 2019-04-22 03:00:00

SNK모터스㈜




이방우 회장

자동차산업은 고용 창출 효과가 크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도가 높은 영역이다. 해외 자본이라고 하더라도 국내 인력 등을 활용하고 국산 부품을 이용할 경우 국내 경제영역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 생산기지를 활용할 경우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도 국산으로 인정받는다. 자본국과 상관없이 경제에 큰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자동차 핵심부품을 국산기술로 활용하는 조건으로 해외 자본 투자를 받아 탄생한 SNK모터스㈜도 한국 경제에 활로를 열어줄 기업으로 최근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2021년 대규모 전기차 생산단지를 구축하기로 하고 군산에 10만 대, 대구에 1만 대가량 생산물량을 배정키로 했다. 지자체와 협력을 완료한 뒤 바로 생산부지에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국내서 생산하는 전기차 생산량으론 연간 최대 규모다. 현재 국내서 생산되는 연간 전기차는 약 3만 대 규모다.

SNK 모터스㈜가 생산하는 자동차.

SNK모터스는 중국에서 출자한 송과자동차(SONGUO)와 한국 중견기업인 건원그룹의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설립됐다. 건원그룹 이방우 회장은 “국내 생산을 원칙으로 전기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모터와 배터리는 국산 제품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련된 디자인의 전기차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선보이는 방식으로 업계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이 타고난 승부사적 근성으로 면밀히 미래시장을 분석하고 완성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한국산으로 수출되는 데 대해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SNK모터스가 생산하는 전기차 80%는 해외에 수출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NK모터스는 최근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뉴웨이(NeuWai)’라는 브랜드로 완성차를 선보여 이슈가 됐다. 전기차 12개 전 모델 라인업을 뉴웨이 명칭 하나로 통합한 점에서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읽힌다. 창립 2년 차에 스포츠유틸리티(SUV)와 트럭, 전기스쿠터 등을 공개해 빠른 성장을 해왔다. 빠른 기획·생산 및 디자인 진행은 생산 효율화에 힘입은 것이다.

SNK모터스는 각종 부품을 모듈화해 조립하는 ‘부분조립생산’ 방식으로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미적 가치를 지닌 소형 전기차를 통해 미래차의 콘셉트를 제시하기 위해선 생산방식도 남달라야 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지는 2024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한편, 수출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메이드 인 코리아’의 자부심을 널리 알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