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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영-이동국-로페즈’ 릴레이포 전북, 상주 원정서 3-0 완승

입력 | 2019-04-20 18:05:00

전북현대가 ‘닥공 모드’를 발휘하며 상주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지난 주중 FA컵에서 K리그2 FC안양에게 0-1로 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던 전북현대가 정규리그에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북은 20일 오후 상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전반 임선영의 선제골과 이동국의 추가골 그리고 후반전에 나온 로페즈의 쐐기골로 깔끔한 승리를 챙겼다.

원정 경기였으나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상주를 몰아붙였다. 상주는 상대의 화력을 인정, 일단 막는 것에 집중하면서 후반을 모색하는 느낌을 줬다. 그러나 역시 전북의 공격력은 강했다.

전반 24분, 임선영이 페널티에어리어 정면 외곽에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상주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가 더 치고 들어올 것을 예상하고 뒤로 물러나자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던 임선영의 선택이 좋았다.

선제골 이후에도 ‘닥공 모드’를 풀지 않았던 전북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득점을 추가했다. 나이를 잊은 K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 이동국이 비상했다.

전반 39분 로페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동국이 수비수 2명 사이에서 달려들며 헤딩 슈팅을 시도,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후반전 들어 상주가 만회골을 위해 보다 공격적인 전개를 펼쳐나갔다. 안방에서 그대로 무너질 수는 없기에 내린 선택이나, 전북 입장에서는 기다린 형태이기도 했다.

전북은 후반 14분 3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꼽히는 로페즈가 이름값을 했다. 이동국이 박스 안으로 넣은 패스를 임선영을 거쳐 로페즈 앞으로 흘렀고, 로페즈는 어려운 자세에서도 힘이 실린 오른발 슈팅을 날려 윤보상 골키퍼가 꼼짝 할 수 없는 완벽한 골을 터뜨렸다. 이것으로 승부는 갈렸다.

이후 상주가 박용지와 심동운 등 공격수를 모두 바꾸면서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으나 공격력 이상으로 강한 전북의 수비라인을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상주에게도 좋은 기회가 있었다. 후반 32분 전북의 미드필더 손준호가 깊은 태클을 시도하다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 퇴장을 당한 것. 그러나 전북은 끝까지 단단한 조직력을 유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3-0 스코어를 지켜냈다.

전북은 5승2무1패 승점 17점이 되면서 선두권 싸움을 이어갔다. 상주는 3승2무3패 승점 11점에서 발이 묶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