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그룹 일가 3세 정모씨(28)가 21일 인천공항에서 체포돼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인천일보제공) 2019.4.21/뉴스1 © News1
변종 대마 등을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그룹 3세 정모(30)씨가 21일 입국했다. 런던행 비행기를 탄 지 두 달 만이다.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정씨는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한 피치항공 MM809편 비행기를 타고 이날 오전 9시2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검정색 재킷에 청바지를 입고 모자를 눌러쓴 채 9시56분께 입국장을 나선 정씨는 현장에 나와있던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소속 경찰들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정씨는 고 정주영 회장 슬하 9남매 중 1명의 아들로, 고 정 회장의 손자다.
그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내던 마약공급책 이모(27)씨를 통해 고농축 액상 대마와 쿠키 형태의 고농도 대마 등을 수차례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마 공급 혐의를 받는 이씨와 함께 이씨의 주거지, 자신의 차량 등에서 함께 대마를 피운 혐의도 받는다.
정씨의 마약 혐의는 이씨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수면 위로 올랐다. 정씨에 앞서 SK그룹 3세 최영근(30)씨가 이씨에게 마약을 공급 받아 15차례 이상 투약한 혐의로 체포돼 검찰에 넘겨졌다.
앞서 정씨는 지난 2월20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런던행 항공기에 탑승했다.
이후 경찰이 이달 초 정씨에게 출석 요구서를 전달했으나 일주일 넘게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여권 말소 등의 강경 대응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