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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광신집단 성노예 사건 파문…유명배우·재벌상속녀 연루

입력 | 2019-04-21 14:16:00

시그램 상속녀, 혐의 시인…재산 600만달러 박탈
배우 앨리슨 맥 ‘성관계 알선 혐의’ 일부 인정




미국 뉴욕 북부 지역에서 한 광신집단 지도자가 여성 회원들을 성노예로 착취한 이른바 ‘넥시움(NXIVM) 사건’에 재벌가 딸과 유명 연예인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NBC방송 등에 따르면, 위스키 업체 시그램의 상속녀 클레어 브론프먼은 넥시움 창립자인 키스 라니에르를 지원한 혐의로 기소돼 전날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날 브론프먼은 재판이 열린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미국 내 불법 체류자들을 숨겨주고 이들 명의로 신용카드를 만들어 라니에르에게 자금을 지원했다는 혐의를 인정했다.

브론프먼은 감형 거래에서 재산 600만달러를 박탈당하는 데 동의했다. 오는 7월25일에는 그에게 징역 2년 이상의 형량이 선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998년 창립된 넥시움은 당초 다단계식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로 이름을 알렸고, 이내 유명 인사들을 회원으로 유치하면서 세를 확장했다. 하지만 넥시움은 회원으로 가입한 여성들을 라니에르의 성 노예로 강제 동원한 사실이 밝혀졌고, 라니에르는 지난해 3월 멕시코에서 머물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성매매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검찰은 라니에르가 성노예로 삼았던 일부 여성들의 몸에 자신의 이름 앞글자를 딴 이니셜을 새기는 등 학대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이 사건의 피고인 중에서는 미국 드라마 ‘스몰빌’ 시리즈에서 슈퍼맨의 친한 친구 역할을 담당했던 유명 배우 앨리슨 맥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줬다. 그는 여성 회원들에게 라니에르와의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고 최근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