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건강함을 입증하는 호투를 펼쳤다. 개인 통산 100번째 선발등판에서 2019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수확이 더 많은 경기였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동안 6안타(2홈런) 1볼넷 9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9개의 삼진과 92개의 투구수 모두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에서 사타구니 부상으로 1.1이닝만에 자진 강판한 뒤 첫 등판에서 건강함을 입증한 점은 의미가 크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구속 148㎞의 빠른 공(42개)과 주무기인 서클체인지업(23개), 컷패스트볼(커터·19개), 커브(7개), 슬라이더(1개)를 섞어 던졌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솔로홈런 2방을 허용했지만 2회를 제외한 매 이닝 삼진을 솎아내며 안정감을 뽐냈다. 빠른 공과 체인지업의 조합은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스트라이크도 62개에 달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옐리치에게 홈런 2방을 허용한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오늘 등판에서 얻은 수확은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이 정말 잘 던졌다. 복귀 후 첫 등판부터 확실한 믿음을 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정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2)는 21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2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0-0으로 맞선 4회말 텍사스 선발투수 데릭 홀랜드의 2구째 너클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3호)을 터트렸다. 지난 1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원정 이후 3경기만에 홈런을 터트리며 3타수1안타1타점1득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종전 0.143에서 0.154(52타수8안타)로 소폭 끌어올렸다. 피츠버그는 3-1로 6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8)은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두 번째 타석에서 올 시즌 첫 3루타를 터트리는 등 2타수1안타1득점을 기록했다. 종아리 통증으로 6회 수비부터 교체된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286이 됐고, 탬파베이는 5-6으로 졌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7)는 같은 날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2루타를 터트리며 5타수1안타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317이 됐고, 텍사스는 9-4로 이겼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