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무승 2패 부진서 대변신… 무안타-무득점 한화 타선 봉쇄 폭포수 같은 커브로 탈삼진 13개… 프로야구 14번째 대기록 달성 삼성 16득점으로 화끈한 축하
“잘했어 맥과이어” 삼성 외국인 선발투수 덱 맥과이어(가운데)가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포효하고 있다. 맥과이어는 4사구 2개를 내줬지만 삼진 13개를 낚으며 KBO리그 14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대전=뉴스1
맥과이어가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방문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2016년 6월 30일 두산 보우덴(당시 30세)이 NC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후 1025일 만이다. 삼성 투수로는 1990년 8월 8일 이태일이 롯데를 상대로 사상 첫 신인 선수로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이후 29년 만이다.
맥과이어가 9회까지 아웃카운트 27개를 잡는 동안 한화의 방망이는 맥없이 헛돌았다. 이날 1루를 밟은 한화 타자는 단 3명. 1회 1루수 러프의 실책으로 출루한 호잉과 3회 볼넷을 얻어낸 오선진, 8회 몸에 맞는 공으로 진루한 김태균. 맥과이어는 얼굴에 땀범벅을 하고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전혀 힘든 기색이 없었다. 128번째 마지막 공은 시속 149km(직구)를 찍었다. 이날 맥과이어가 던진 최고구속은 150km. 8, 9회에도 커브는 폭포처럼 휘었고 한화의 방망이는 속절없이 허공만 갈랐다. 맥과이어는 삼진 13개를 낚았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조지아공대에 진학한 후 처음 야구를 시작한 맥과이어는 이번 노히트노런을 계기로 ‘야구인생 2막’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2010년 토론토에 지명되어 하이싱글A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7년 신시내티에서 메이저리그 출전 기회를 처음 잡았다. 2년간 빅리그 27경기에 출전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한 맥과이어는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