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으나 해외에 체류해 오던 재벌가 3세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은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손자 정모 씨(29)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정 씨는 정주영 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 회장의 장남이다. 경찰은 정 씨가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도착하자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과거 해외 유학 시절 알게 된 마약 공급책 이모 씨(27·구속 기소)를 통해 지난해 3∼5월 고농축 액상대마를 3차례에 걸쳐 구입해 자신의 집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앞서 지난달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SK그룹 계열사 SK D&D에 근무하는 최모 씨(31)와 함께 대마를 피운 혐의도 받고 있다. 최 씨는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