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경북 영덕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5분께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38㎞ 해역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났다.
당초 기상청은 이 지진을 규모 4.0으로 발표했다가 규모 3.8로 바로 잡았다.
이 지진으로 경북과 강원에선 계기 진도 Ⅲ(3)이 관측됐다.
진도 Ⅲ은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지진을 느끼고 멈춘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이 지진은 지난 19일 오전 11시16분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54㎞ 지점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난 지 나흘만에 발생했다.
대구·경북 주민들은 지진으로 인한 불안을 호소했다.
대구시 달서구 주민 김성아(30·여)씨는 “바닥에 누워서 자다가 땅이 흔들려서 깨보니 지진이었다”면서 “지진 트라우마(정신적 외상)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시 북구 주민 강민석(33)씨는 “지진은 느끼지 못했지만 재난 알람 문자에 놀라 깼다”면서 “주춤하던 지진이 최근 다시 잇따르는 것 같다”고 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신고 8건 외 접수된 재산·인명피해신고는 없다”고 말했다.
【울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