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4인 사업장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 수준이 일본의 76.9%에 불과하다는 연구가 나왔다. 반면 대기업은 오히려 일본보다 임금이 54.8% 높았다. 우리나라 기업의 임금 수준이 기업 규모에 따라 양극화되고 있다는 연구결과다.
중소기업연구원의 노민선 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의 ‘한국과 일본의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비교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500인 이상 대기업 대비 평균임금 비중은 기업 규모가 작아질수록 감소했다.
특히 10인 미만 영세 중소기업의 평균임금은 1인당 GDP보다 낮게 나타났다. 동일 규모 일본기업의 76.9∼96.9%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500인 이상 대기업의 평균임금은 1인당 GDP 대비 90.8%나 높았다. 같은 규모의 일본기업에 비해 54.8% 많은 임금을 받았다.
또 이 같은 임금격차는 최근 5년간 더 벌어졌다. 임금격차가 완화되는 일본과 대조적이다. 대기업과과 비교한 임금 비중은 최근 5년새 1∼4인 기업에서 1.1%p 줄었고, 5∼9인 기업에서 2.4%p 줄었다. 10인 이상도 5년 전에 비해 대기업보다 2.6% 임금이 줄었다.
반면 일본은 1~9인 기업부터 100∼499인 기업까지 최소 2%~ 6.1%p 임금격차가 완화됐다.
노 연구원은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인력정책을 생산성 향상과 연계해 장기재직을 유도하는 형태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