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정남이 뉴욕 유학시절 어학원에서 3등할 정도로 영어공부를 열심히 했었다고 털어놨다.
배정남은 21일 밤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과거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다가 갑작스럽게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떠나게된 사연을 공개했다.
배정남은 “처음에는 여행으로 간 것이었다. 그러다가 거기에서 패션, 빈티지 숍 등 문화에 확 꽂혀 버렸다. 그리고 돌아와 뉴욕으로 공부하러 간다고 했더니 모두가 놀랐다. 내가 내 돈 벌어서 가니까 뭐라 할 사람도 없었고”라며 “'내가 영어를 배워도 뉴욕에서 배운다'고 마음먹고 뉴욕대 안에 있는 어학원에 다녔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반에서 내가 제일 나이가 많았는데도 결국 3등을 했다”며 “다들 20대 초반이었고 내가 제일 나이 많았다. 그리고 도서관에 가면 다들 전공 공부하는데 나는 단어책 펴서 단어를 외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동양 여자애를 만났는데 너무 시크하고 멋있었다. 말을 너무 걸고 싶었는데 머뭇거리다가 인삿말을 외워서 말을 걸었다”며 “핸드폰 번호를 알아내 나중에 단둘이 만났는데 그 애가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 들었다. 그때 미니 전자사전을 가지고 있었는데 '쏘리'라며 전자사전에 쳐달라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 감성이 와르르 무너졌다. 그 이후부터 외국인에 자신감을 잃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