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진 3일만 경북 울진 지진 "두 지진 연관 적어"…여진도 아냐 "동쪽에 본래 존재해오던 단층 탓" "에너지 쌓이기 때문에 또 발생해"
22일 동해 해역에서 불과 3일 만에 규모 4.0 안팎의 지진이 다시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지진은 3일 전 발생한 규모 4.3 지진의 여진이 아닌 것으로 분석되는데, 동해 해역이나 가까운 내륙에서만 이 같은 수준의 지진이 발생하는 근본적 원인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45분19초께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38㎞ 해역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86도, 동경 129.80도다. 진원의 깊이는 21㎞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강원·경북에 최대진도 3, 충북에서는 2가 감지됐다. 이외 울산·경남·대구·경기·대전·세종·전북·부산·서울·인천·전남·충남·광주·제주에서는 최대진도가 1로 나타났다.
이날 지진 진앙 반경 50㎞ 이내 규모 3.0 이상으로서 가장 최근 발생한 건 올해 1월1일 경북 영덕군 동북동쪽 29㎞ 해역에서 일어난 3.1 규모 지진이다. 그 이전에는 2013년 10월11일과 그해 8월13일 경북 영덕군 동북동쪽 22㎞ 해역과 경북 울진군 남남동쪽 10㎞해역에서 각각 3.6, 3.0 규모 지진이 났다.
진앙 반경 50㎞ 이내는 아니지만 불과 3일 전인 지난 19일에는 강원도 해역에서 규모 4가 넘는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오전 11시16분43초께 강원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는 규모 4.3의 지진이 일어났다. 진앙은 북위 37.88도, 동경 129.54도다. 진원의 깊이는 32㎞로 관측됐다.
이때 강원도에서는 최대진도4, 경북에서는 3, 경기·충북에서는 2가 감지됐다. 진도 4는 실내의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의 수준이다. 또 벽이 갈라지는 소리를 내거나 정지하고 있는 자동차가 뚜렷하게 움직이는 수준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진앙지는 지난 19일 발생한 동해의 규모 4.3 지진과 116㎞ 떨어져 있어 연관이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 동쪽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단층의 분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단층이란 지각이 외부의 힘을 받아 두 개의 조각으로 끊어져 어긋나 있는 지질구조를 의미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쪽에) 본래 어느 정도 단층이 존재했기 때문에 지진이 나는 것”이라며 “그곳에 에너지가 쌓이기 때문에 또 다시 지진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지진으로 인한 여진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