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총선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경기 고양시 중산체육공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고양시 갑을병정 지역위원회 한마음운동회’에 참석해 민주당 정재호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20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정부투쟁에 한창이던 바로 그 때. 경기 고양시 중산체육공원에서는 민주당 ‘고양시 갑을병정 지역위원회 한마음운동회’가 열렸다. 고양시 당원들이 모여 줄넘기, 풍선 터뜨리기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이 자리에 투병 중인 정재호 의원(고양을)은 물론이고 김 장관(고양 정), 유 장관(고양 병)까지 모두 얼굴을 드러냈다. 일부에서는 “(고양 지역구의) 갑을병정(甲乙丙丁) 중 갑(甲·정의당 심상정 의원) 빼고 모두 모였다”는 우스개도 나왔다.
유 장관은 파란색 점퍼에 ‘지역위원장 유은혜’라는 녹색 명찰을 달았다. 김 장관은 ‘고양(정) 김현미’라고 적힌 연보라색 명찰이었다. 이들과 함께 한 정 의원의 표정도 감격스러워보였다. 그는 페이스북에 “동지들의 헌신과 화합이 있었기에 정의로운 새 시대를 열 수 있었다”며 “당원 동지들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썼다.
유은혜 교육부장관
유 부총리의 경우 인사청문회 당시부터 ‘2020년 총선 출마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되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해 10월 인사청문회에서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지금 집중하고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사회부총리와 교육부 장관으로서의 일이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유 부총리는 당시 반복된 불출마 압박에도 “총선 출마, 불출마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 기간에 얼마나 성과를 내고 최선을 다하느냐가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장관석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