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 10시 의원총회 개최, 패스트트랙 저지 방안 논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나경원 원내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19.4.22/뉴스1
자유한국당은 여야 4당(한국당 제외)이 합의한 선거제도 개편안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경수사권 조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저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그동안 원내 상황보다는 민생일정에 힘을 실어왔던 황교안 대표는 23일로 예정된 대구 일정까지 취소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내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참석해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한 투쟁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한국당이 이같이 긴박한 대응에 나선 것은 그동안 패스트트랙의 캐스팅보트였던 바른미래당이 기존 기소권을 뺀 수사권만을 갖는 공수처를 주장하다가 이날 여야4당 합의를 통해 제한적으로 기소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합의하면서다.
이에 한국당은 여야 4당의 합의에 대해 “좌파 장기집권 플랜이 시동됐다”며 패스트트랙이 현실화 될 경우 20대 국회는 없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결사 항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제와 공수처를 패스트트랙에 태운다는 것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말한대로 21대 국회 260석을 위한 실질적인 시동을 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 “실질적으로 패스트트랙에 태울 수 없는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운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그만하겠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패스트트랙 움직임을 철저하게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선거제와 공수처를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순간 20대 국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23일 오전 9시 원내대표와 각 상임위 간사단이 참여하는 패스스트랙 저지 대책회의와 10시 의원총회를 열고 여야4당 합의안에 대한 저지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