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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패스트트랙 저지’ 총력전…황교안, 지방일정 취소

입력 | 2019-04-22 17:50:00

내일 오전 10시 의원총회 개최, 패스트트랙 저지 방안 논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나경원 원내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19.4.22/뉴스1


자유한국당은 여야 4당(한국당 제외)이 합의한 선거제도 개편안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경수사권 조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저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그동안 원내 상황보다는 민생일정에 힘을 실어왔던 황교안 대표는 23일로 예정된 대구 일정까지 취소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내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참석해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한 투쟁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한국당이 이같이 긴박한 대응에 나선 것은 그동안 패스트트랙의 캐스팅보트였던 바른미래당이 기존 기소권을 뺀 수사권만을 갖는 공수처를 주장하다가 이날 여야4당 합의를 통해 제한적으로 기소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합의하면서다.

만약 바른미래당이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을 추인한다면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추진 물살을 급격히 빨라지면서 한국당으로서는 이를 저지하기가 더욱 어려워 질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당은 여야 4당의 합의에 대해 “좌파 장기집권 플랜이 시동됐다”며 패스트트랙이 현실화 될 경우 20대 국회는 없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결사 항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제와 공수처를 패스트트랙에 태운다는 것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말한대로 21대 국회 260석을 위한 실질적인 시동을 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 “실질적으로 패스트트랙에 태울 수 없는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운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그만하겠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패스트트랙 움직임을 철저하게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선거제와 공수처를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순간 20대 국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야 4당이 한국당과 패스트트랙과 관련한 합의를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의회 역사상 선거개혁은 늘 합의를 해 처리해 왔다”며 “(선거제를) 패스트트랙에 태우고 나서 합의를 하겠다는 것은 (한국당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23일 오전 9시 원내대표와 각 상임위 간사단이 참여하는 패스스트랙 저지 대책회의와 10시 의원총회를 열고 여야4당 합의안에 대한 저지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