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개편하고 전문인력 충원 계획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사장 김경수 경남도지사)이 습지(濕地) 전문재단으로 다시 태어난다.
10여 년 동안 경남의 환경 전반에 대한 보전과 인식증진 활동을 폈지만 다른 기관과 사업이 중복되고 효과가 작아 특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근선 재단 대표이사는 22일 “습지와 자연생태 분야에 특화된 전문재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조직과 사업을 재편하고 전문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최근까지 전문가와 도민들로 정책자문위원회를 만들어 여론을 수렴했다. 그 결과 습지 생태계 발굴과 보전, 복원, 현명한 이용을 위한 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를 통해 습지 가치의 인식 증진을 선도하는 국내 유일, 최고의 습지생태 분야 전문 재단을 지향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남삼우 재단 경영관리팀장은 “재단의 새로운 비전을 ‘건강한 습지자연의 번성으로 풍요로운 삶이 있는 세상’으로 삼고 습지정책 개발 지원, 습지보전 활동 지원, 습지정보 교류와 도민 인식 증진 등 4개 정책과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사업 22개는 마무리 단계다.
습지 연구기능 활성화를 위해 학술연구팀을 신설하면서 기존 3팀 11명에서 4팀 14명으로 조직이 커진다. 재단은 과장 2명과 사원 5명을 뽑기로 하고 공고를 냈다. 다음 달 5일까지 접수해 채용한다.
이 대표는 “최근 제방 공사로 논란이 된 창녕 대봉늪처럼 무관심 또는 개발행위로 훼손된 습지를 찾아 목록을 만든 뒤 가치를 부여하고 재생과 복원하는 사업에 주력하겠다”며 “당연히 환경단체와 연대하고 민간단체 사업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남도 수질개선과장, 환경정책과장, 자연학습원장, 청정환경국장, 보건환경연구원장을 지낸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