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구조 복잡해 상품 숙지 필수, 작년 하락장서도 이익 내 인기 ELS도 ‘고위험 고수익’이 원칙… 투자 시기-기초자산 분산 필요
김현섭 국민은행 WM 스타자문단 PB팀장
A. 주가연계증권, 즉 ELS(equity-linked securities)는 복잡한 파생상품의 한 종류로,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따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수익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에 꼼꼼히 설명서를 읽어봐야 한다.
다만 ELS 투자 역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원칙을 잊어서는 안 된다. ELS는 옵션(특정 조건)으로 수익을 내는 복잡한 파생상품이다. 기초자산의 개수가 많을수록, 배리어(조기상환 조건)나 녹인(knock-in)이 높을수록,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클수록 수익률은 높아지고 리스크 역시 커지게 된다. 녹인은 가입기간 내 단 한 번이라도 기초자산 가격이 녹인 배리어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는 조건을 말한다.
ELS는 개별 주식 가격과 연계해 수익률이 정해지는 ‘종목형’과 주가지수에 연계해 움직이는 ‘지수형’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개별주식 종목형은 변동성이 더 크기 때문에 지수형이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이다.
ELS는 스텝다운(step down)형 구조가 일반적이다. 스텝다운형 ELS는 3∼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 평가일에 일정 조건(기초자산이 상환 배리어를 상회)을 만족하면 정해진 만기보다 빨리 원금과 정해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스텝다운형 ELS에는 ‘노(No) 녹인구조 ELS’와 ‘녹인구조 ELS’가 있다.
대부분의 ELS에는 중국 종합주가지수가 포함돼 있다. 중국 종합주가지수는 변동성이 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반대로 리스크도 큰 편이다. 2015년 5월 고점일 때 가입했던 홍콩H주 ELS가 2016년 초 ‘녹인 50’(가입시점 지수 대비 50% 이하로 떨어지는 것)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다. 원금 손실이 될 수 있었는데 다행히 다시 2018년 초 상승해서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게 됐다.
매월 생활비를 받고 싶은 투자자는 ‘이자지급식 ELS’, 달러를 가진 소비자는 ‘달러형 ELS’ 투자를 고려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ELS 투자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투자 시기와 기초 자산을 분산해 투자하는 게 좋다.
김현섭 국민은행 WM 스타자문단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