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대형지진 오나” 불안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경 울진군 동남동쪽 38km 해역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만 경북에서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세 차례 발생했다. 1월 1일엔 영덕 해역(영덕군 동북동쪽 29km 해역·규모 3.1)에서, 2월 10일엔 포항 해역(포항시 동북동쪽 50km 해역·규모 4.1)에서 각각 지진이 발생했다. 다행히 지진해일(쓰나미)은 발생하지 않았다. 인명이나 재산 피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는 경북 11건, 강원 1건 등 총 12건이 접수됐다. 흔들림 정도를 의미하는 최대 진도(상대적 강도)는 경북이 3, 강원과 충북이 2로 나타났다. 진도 3에선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한 차도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진도 2에선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 중 소수만 흔들림을 느낀다. 진도는 1∼10으로 표시되며, 숫자가 높을수록 강도가 세다.
사흘 만에 동해상에서 잇달아 지진이 발생하자 일부 주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대형 지진이 오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기상청은 “19일 발생한 동해 앞바다 지진 발생지와 이번 울진 앞바다 지진 발생지의 거리가 116km나 떨어져 있어 두 지진의 연관성은 작아 보인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지진은 2016년 9월 경북 경주(규모 5.8)에서 발생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