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소매절제술 “어느 정도 비만 있으면서 당뇨 있는 경우 효과적”
비만 치료에서 BMI(체질량지수)가 35 이상이면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는 BMI가 30 이상이면서 당뇨병, 간질환, 고혈압 등 대사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도 수술이 권유된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에서 취합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대학병원과 전문병원에서 실시한 비만대사수술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14년에 가장 많이 시행된 수술은 조절형위밴드삽입술이었다. 위밴드삽입술은 위의 윗부분을 밴드로 조여 위의 크기를 줄여주는 수술이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밴드가 미끄러져 문제를 일으키거나 위벽을 파고들어가는 부작용이 있다.
이런 문제점들을 보완한 것이 ‘위소매절제술+십이지장소장문합술’이다. 위소매절제술을 한 뒤 십이지장과 소장을 문합하는 치료법이다. 십이지장을 1∼2cm 남기기 때문에 음식물이 소장으로 빨리 넘어가는 것을 방지해 덤핑 증후군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고 내시경으로 남아 있는 위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내시경을 통한 위암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연구에 따르면 위소매절제술 후 5년 동안 추적관찰 결과 약 30kg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주목할 것은 64%의 환자가 당뇨관해율, 즉 당뇨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정상 혈당을 유지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수술 1년 후 당뇨관해율이 86%에 이르렀다. 김 교수는 “비만이 어느 정도 있으면서 당뇨가 있는 경우 위소매절제술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위 조절 밴드술
위의 상부에 압력 조절 가능한 밴드를 둘러서 음식물을 저장하는 위의 크기를 줄이는 수술. 수술이 빠르고 간단하며 위를 자르지 않기 때문에 초기 합병증이 적다. 하지만 위우회술에 비해서는 체중 감량 효과가 적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밴드가 미끄러져 버리는 등의 후기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위소매 절제술
위의 종축을 따라 소매 모양으로 절제해 위 용적을 줄이고 섭취량을 제한하는 수술. 위우회술보다 비교적 수술 시간이 짧고 간단하며 합병증도 비교적 적으나 체중 감량 효과는 위우회술보다 다소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와이 위우회술
위를 식도 부근에서 작게 남기고 잘라서 나머지 위와 분리한 후 소장과 연결해 주는 방법. 섭취량 제한과 흡수 제한의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체중 감량 효과가 가장 크지만 수술이 다소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절단하고 연결된 부분이 누출되거나 봉합이 잘 안 되는 등 조기 합병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