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 50+어워즈 시상식
3D 세포 프린팅 기술 보여준 조동우 교수 ‘생명존중상’
제주올레 철학 해외에 전파한 서명숙 이사장은 ‘사회공헌상’
라이나전성기재단(이사장 홍봉성)은 23일 라이나생명 본사에서 제2회 ‘라이나 50+어워즈’ 시상식을 개최했다. 수상자로 △생명존중상에 조동우 교수(포스텍대 기계공학과) △사회공헌상에 서명숙 이사장(사단법인 제주올레) △창의혁신 부문에 ㈜브라이토닉스이미징, ㈜바이오오케스트라, ㈜MLP가 선정돼 시상대에 올랐다.
상금은 각각 1억 원으로 창의혁신 부문은 1등에게 1억 원을, 2등 3000만 원, 3등 2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또 선정된 세 팀은 총 5000만 원 상당의 창업 프로세스를 지원받게 된다.
생명존중상은 학문·연구·기술 등 전문 영역에서 50+세대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개선,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현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된다. 수상자인 조동우 교수는 3D 세포 프린팅 기술 연구를 통해 인체에 보다 가까운 인공장기를 개발했다. 수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등 50+ 세대들의 건강한 삶과 생명존중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교수는 국내 최고의 의료용 3D프린팅 부문의 권위자로 지난 20년간 인체 내 손상된 장기와 조직을 재생할 수 있는 의료용 3D 프린팅 기술을 연구해왔다. 조 교수는 “앞으로 조직뿐만 아니라 심장, 간 등 주요 장기를 3D 프린팅을 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며 “장기 이식 수술에 밝은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회공헌상은 사회봉사, 시민활동을 통해 50+세대의 행복한 삶과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 인물(단체)에 수여된다. 수상자인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길과 자연, 사람을 연결하는 제주올레의 철학과 가치 전파를 통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우리나라와 역사적인 상처가 깊은 일본 규슈와 미야기를 비롯해 몽골 등에 ‘제주올레’라는 브랜드를 수출하며 해외 올레길을 만들어왔다. 서 이사장은 이를 통해 화해와 치유, 통합의 정신을 널리 전파함으로써 세계평화와 인류애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서 이사장은 “분단의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도록 남북을 잇는 평화 올레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창의혁신 부문은 50+세대를 위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스타트업 기업에 돌아갔다. 1등에는 ㈜브라이토닉스이미징, 2등은 ㈜바이오오케스트라, 3등은 ㈜MLP가 선정됐다.
㈜브라이토닉스이미징은 PET(양전자 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장치)를 시간차 없이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소형 PET/MRI를 개발해 적은 비용으로 퇴행성 뇌질환 조기진단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브라이토닉스이미징의 이재성 교수는 “향후 진단 성능을 강화하고 방사능 노출을 줄인 뇌전용 PET를 상품화해 인류복지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타액유래 샘플을 통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유전인자 보유여부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 연구로 수상자에 선정됐다. ㈜MLP는 척수장애인 출신의 김종배 교수가 직접 오프로딩 욕창쿠션 국산화에 성공했다.
홍봉성 라이나전성기재단 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시도된 50+세대만을 위한 어워즈가 2회 차를 맞이했다”며 “우리 사회의 건강하고 선한 변화를 이끌고 있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격려하는 시상식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나50+어워즈는 2017년 4월 라이나생명보험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50+세대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강한 사회가치 창출을 목표로 국내 최초로 제정된 50+세대를 위한 시상이자 국내 최대 상금규모를 자랑한다.
한편 라이나전성기재단은 라이나생명보험이 2013년에 설립한 공익 재단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