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보다 미세먼지 농도를 먼저 확인하게 되는 요즘이다.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미세먼지에 대한 심리적 공포감과 함께 우리의 건강도 실제적으로 위협받고 있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체내에 한번 유입되면 다시 배출하기 어렵다. 특히 중금속이 뒤섞인 먼지들은 비염, 천식,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은 물론 폐 건강까지 위협해 그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크다.
미세먼지에 노출된 내 몸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편강한의원 서효석 대표 원장은 “우리 몸의 방어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우리의 숨길에서 몸을 방어하고 있는 편도는 면역력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백혈구를 생성하는데, 편도가 튼튼해야 백혈구 역시 몸에 침투하는 물질에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반대로 편도가 튼튼하지 못하면 신체방어시스템인 면역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유해물질을 막아내기 힘들다”고 조언한다.
폐기능이 좋아지면 함께 좋아지는 장부가 심장이다. 폐기능이 강화되면 기혈 흐름이 좋아져 혈관이 탄력을 잘 유지할 수 있다. 혈관의 탄력은 혈압수치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데, 폐 기능의 향상으로 혈관의 탄력이 개선되면 저혈압·고혈압 등에 노출될 가능성도 줄어든다.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폐 건강 지키는 법이있다. 먼저 미세먼지 수준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하게 외출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내 공기는 낮 시간대 5분 정도 환기를 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경우에는 현관문을 여는 정도로 환기를 하는 것이 적당하다.
다만 아무리 조심하더라도 공기 중에 부유하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를 100%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는 뿌리채소가 대표적이다. 고구마나 감자, 우엉, 도라지 등에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소와 각종 비타민·미네랄이 풍부하고 감자에 함유된 비타민B1과 B2, 비타민C 등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가벼운 등산이나 조금 빠르게 걷기는 폐 기능을 강화시켜 편도를 튼튼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