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비산먼지(공사장 등에서 일정한 배출구를 거치지 않고 대기 중으로 직접 배출되는 먼지)가 날리고 침출수(쓰레기가 썩어 흘러내리는 더러운 물)가 흘러나오는 등 2차 환경 피해까지 우려되는데도 환경부는 올해 안에 이런 폐기물을 최대 40%만 치울 계획이다.
앞으로 이런 폐기물이 늘면 늘었지 줄어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폐기물 처리 단계마다 탈이 나서 폐기물이 갈 곳을 잃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중국이 폐플라스틱 등 재활용 폐기물 수입을 금지하면서 수출 길이 막혔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물건은 폐기물이 되기 마련이고, 매립(메움)하거나 소각(태움)하지 않으려면 재활용을 늘려야 한다. ㉠그런데 폐기물 처리 시스템이 곳곳에서 삐걱댄다. 폐플라스틱 선별 비용이 이를 재활용한 제품보다 비싼 것이 일례다. 고형원료 제조업체도 고사(말라 죽음) 위기에 놓여 있고 예정됐던 발전소 건립도 파행을 겪고 있다.
폐기물이 자원으로 재활용되는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보조금 등 정책적 수단을 적극 강화해야 한다. 구조적 원인을 외면한 채 기업에 책임을 지우고 불법 투기를 단속하는 것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생산 단계에서부터 재활용을 염두에 둬야 하며 불필요한 포장은 과감히 줄여야 한다.
당장 불편하더라도 일회용품을 적게 쓰고, 덜 배출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다. 2015년 한국인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132kg)은 63개국 중 1위였다. 정부 기업 국민 모두가 바뀌지 않으면 ‘폐기물 대란’을 피할 길이 없다.
동아일보 4월 15일자 사설 정리
1. ‘폐기물(廢棄物)’은 ‘못 쓰게 되어 버리는 물건’을 뜻합니다. ‘폐기물’과 같은 뜻을 가진 세 글자의 순우리말을 1문단에서 찾아 쓰세요.
2. ‘㉠그런데 폐기물 처리 시스템이 곳곳에서 삐걱댄다’의 뜻을 바르게 풀이한 문장을 고르세요.
②폐기물 처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
김재성 동아이지에듀 기자 kimjs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