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33)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의 체모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수원지검은 23일 오후 박 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오후 2시 반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앞서 23일 오전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박 씨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31·구속)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올 초 박 씨가 마약 판매책의 것으로 추정되는 계좌에 돈을 송금하고 이후 마약을 회수하는 모습 등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했다.
경찰은 3차례 소환조사에서 마약 투약 등의 혐의를 모두 부인한 박 씨와 황 씨를 대질 신문할 생각이었지만 수집한 증거만으로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취소했다.
수원=이경진 기자 I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