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2년차 23세 신예… 올해 구속 상위 15위까지 싹쓸이 2010년 169km 채프먼은 하락세
몇 해 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강속구의 대명사는 어롤디스 채프먼(31·뉴욕 양키스)이었다. 100마일(약 161km)의 빠른 공을 손쉽게 던졌다. 신시내티 소속이던 2010년 9월 25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105.1마일(약 169.1km)의 강속구를 던졌다. 피칭 추적 시스템으로 선수들의 구속이 체계적으로 정리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빠른 공이었다. 채프먼이 던진 이 공은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하지만 강속구의 왕좌를 이제 힉스가 물려받는 분위기다. 23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올 시즌 빅리거 최고 파이어볼러는 힉스다. 22일 하루에만 올 시즌 최고 구속 1∼5위 공을 모두 던졌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구속 상위 15위까지가 모두 힉스의 손에서 나왔다. 힉스의 올 시즌 속구 평균 구속은 100.5마일(약 161.7km)로 유일하게 100마일을 넘는다.
반면 채프먼은 2016년 101.0마일(약 162.5km)에 이르던 속구 평균 구속이 올해는 97.5마일(약 156.9km)로 뚝 떨어졌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