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김수민 작가의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 윤지오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작가는 고(故) 장자연씨 사건 관련 증언을 한 배우 윤지오씨(32·본명 윤애영)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2019.4.23/뉴스1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윤지오 씨가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김수민 작가의 법률대리인인 박훈 변호사가 24일 윤 씨를 사기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면서 윤 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거듭 요청했다. 윤 씨는 “(내가) 도망간다고? 해도 정도껏 하셔야지”라고 비판하며 현재 한국에 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윤지오를 사기 혐의로 고발한다”면서 “윤지오는 2019년 1월 두 번의 차량 사고가 성명 불상의 테러였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신변 위협이 있었다며 저 교통사고를 근거로 주장한다. 그러나 완벽한 허위 진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걸 근거로 하루 90만 원 경호 비용 운운하며 모금을 한다. ‘지상의 빛’이라는 공익재단을 만든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그가 만든 것은 국세청 비영리 사업체였고, 사업자는 윤지오 본명인 윤애영이었다. 통장 개설용이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변호사는 “윤지오 출국금지를 다시 한 번 요청한다”며 윤 씨가 김 작가에게 ‘백퍼 뒷차 과실이고 애기아빠인데 일 끝나고 애들 데리러 가다 그러신 것 같더라고요ㅜㅜ 마음이 아팠어요’라고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박 변호사와 김 작가는 이 메시지 등을 근거로 윤 씨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게 아니라 ‘단순 추돌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 씨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일각의 출국금지 요청 등에 대해 언급했다. 윤 씨는 “런? 도망간다고? 해도 정도껏 하셔야지”라며 “악플러, 거짓·가짜뉴스 쓰는 기자분들, 본인들이 귀하듯 저 또한 귀한 딸”이라고 밝혔다.
이어 “4월 4일부터 엄마에게 제대로된 보호자 역할을 하지 못했다. 당신들은 사람도 아니다. 정말 지긋지긋하다 못해 역겹다”면서 출판사 대표가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출판사 대표는 윤 씨에게 “지금 (윤 씨) 아버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어머님이 유방암 재검이 있으셨고 오늘 결과가 나왔는데 왼쪽 가슴에 종양이 발견됐다고 한다. 어머님께 연락을 한 번 해보셔야 할 듯하다”고 했다.
아울러 윤 씨는 “카톡을 공개하려거든 편집되고 거짓사실 유포하는 악의적인 기사를 쏟아내시면 안 된다”며 “언제는 한국을 떠나라더니 이제는 또 왜 가냐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엄마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제가 어디에 있든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안전이 보장되어 보이시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가 죽어야 속이 편하신가 보다. 죄송한데 악착같이 살아남아 행복하게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 것”이라며 “스피커를 향한 공격은 치졸하고 비겁한 마지막 발악으로 보여진다”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