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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성 간부 총살說…“하노이 회담 ‘실패’ 책임”

입력 | 2019-04-24 11:59:00

日매체 “‘이달 초 대사관원 등 4명 처형’ 소문 돌아”



출처 노동신문-동아일보DB


 최근 북한에서 지난 2월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실패’의 책임을 물어 외무성 간부 4명을 총살형에 처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는 24일 복수의 북한 내 취재원과 북중 무역 관계자를 인용, “이달 초 평양에서 조선노동당 중앙당 및 인민무력성 간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베트남 하노이 주재 대사관 직원과 외무성 간부 등 4명이 총살됐다는 얘기가 주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 하노이 대사관 직원과 외무성 간부는 올 2월27~28일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당시 ‘돈을 받고 사전에 미국에 협상 정보를 건네준 혐의’로 총살됐다는 게 소문의 골자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의 대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제재 가운데 일부를 해제해줄 것을 제안했으나, 미국 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며 거절했다.

이와 관련 아시아프레스는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의 권위 실추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노이 회담 결렬의 책임은 외무성 간부의 부정행위·배신에 있다’는 소문을 일부러 퍼뜨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과 함께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담당했던 김혁철 국무위 대미특별대표가 지난달 실시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당선인 명단에서 빠진 점을 들어 “하노이 회담 결렬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서울=뉴스1)